본문 바로가기
Self-Improvement/Behavioral Discipline

스토아적 삶

by 자벤 2025. 5. 1.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절대 권력을 가진 존재였지만,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외세의 침략, 끝없는 전쟁, 방탕한 아들, 그리고 자신이 신뢰했던 아내의 배신까지,, 그는 수많은 고통과 맞서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땅바닥에서 잠을 청했고, 감정과 성욕에 휘둘리지 않으며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가 남긴 『명상록』은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며 이성을 지키려 했던 고통 속의 철학적 기록이다.

 

우리는 외부의 시선과 비극적인 사건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정신을 보호하는 멘탈 프레임워크를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스토아 철학과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간략히 탐색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성욕과 감정은 생명체의 본능이며, 그 본능이 인간의 이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본능을 경계하고, 이성을 지키는 태도를 통해 비로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제시한 삶의 방향이다.

 

나도 평소 호르몬의 노예 같은 삶을 살아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밤에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야식을 시킨다. 해야 할 일을 미룬 채,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PC방이나 유튜브, 음란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스토아 철학은 이렇게 말한다.

 

“감정에 휘둘리는 삶은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의 삶이다.”

 

스토아 철학을 접한 후, 나는 삶의 판단 기준을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정리했다.

“이 치킨을 먹는 것은 내 건강에 해롭다.”

“건강은 장기적인 행복의 핵심 요소다.”

“그러므로 나는 이 유혹을 거절한다.”

 

이런 식으로 감정적 충동이 올 때마다 한 걸음 물러나 이성적으로 회고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 결과는 작은 변화들을 준다.

배달음식을 거의 끊었고, PC방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도 트리거를 인식해 억제할 수 있게 됐다.

음란물은 더 이상 나의 일상을 지배하지 않는다.

예전엔 무심코 클릭하던 자극적인 장면도, 이제는 마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동물의 왕국’처럼 감정 없이 흘려보낸다.

 

나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지금도 가끔은 욕망에 휘둘리고, 나약해진다. 하지만 이 프레임워크를 알고 난 이후, 삶을 훨씬 더 만족스럽게 느낀다.

지인을 만나는 일도, 내가 하는 업무도, 나의 목표와 방향도,

 

모든 선택을 내가 설정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미래란 결국 선택의 연속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하루하루 순간순간 선택에 있어 감정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프레임워크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것이 곧 자유고, 평정심이며,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다.

 

때로는 단순한 욕망 통제도 필요하지만 욕망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단순한 욕망참기는 언젠가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창의적, 전략적 방식도 병행하면 좋다.(이를 이용한 자기계발도 가능하기 때문)

 

『명상록』에서 아우렐리우스의 내면을 엿보며 나는 더 많은 스토아 철학에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픽테토스의 『The Manual (엔케이리디온)』도 읽어볼 계획이다.

 

 

'Self-Improvement > Behavioral Discipl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성예정] 소비 및 거주 철학  (0) 2025.04.21
요리 루틴 최적화  (0) 2025.03.27
내가 사용하는 기기  (0) 2025.03.27
일일 루틴  (0) 2025.03.27
의식주 소비 최적화 루틴  (0) 2025.03.27